Claude Code로 만든 무료 macOS 영상·이미지 변환 앱 'RX Converter' 사용법과 다운로드. 첫 실행 방법부터 영상·이미지·슬라이드쇼 변환, WebP·GIF 경량화 설정, App Store 없이 배포한 이유까지 정리한 비개발자 제작기 2편.
비개발자 한 명이 Claude Code 만으로 약 10일에 걸쳐 만든 사이드 프로젝트의 두 번째 기록.
1편에서는 왜 만들었는지, 무엇을 만들었는지에 집중했다. 이번 글에서는 — 만드는 과정에서 한영 전환 / 폰트 크기 / 테마 추가 때문에 구조를 여러 차례 갈아엎었던 진짜 이야기, App Store / Apple 개발자 인증 결정의 갈림길, 그리고 구체적인 사용법까지 풀어 본다.
마지막에는 다운로드 링크도 함께.
(1편을 못 보신 분은 여기부터 보시면 좋을 듯.)
시작 전, Claude 가 먼저 물어 본 것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하기 전, 사실 Claude 가 먼저 몇 가지를 물어 봤다.
"이 앱을 App Store 에 올릴 생각이세요, 아니면 개인적으로만 사용하실 건가요?" "개인용이라도 Apple 개발자 인증을 받으시는 건 어떨까요?"
솔직히 처음엔 "이게 왜 중요한 질문이지?" 싶었다. 그런데 들어 보니 — 꽤 중요한 갈림길이었다.
영상 변환의 핵심은 ffmpeg 라는 도구다. 그런데 ffmpeg 와 그 안에 들어 있는 코덱들의 라이선스 구조가 — App Store 정책과 그대로 호환되지 않는다고 했다. 정확한 표현은 잊었지만, "App Store 로 가려면 ffmpeg 같은 거 빼고 Apple 의 다른 인코더로 한정된 기능을 만들어야 한다" 는 이야기였다.
여러 우회 방법이 있긴 하겠지만 — 비개발자가 만드는 첫 macOS 앱이고, 본래 목적도 내 입맛에 맞는 도구 였기 때문에, 굳이 그 길을 갈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결정.
Apple 개발자 인증 (연 99달러) 받지 않음
App Store 거치지 않음
개인 + 지인 배포용으로
이 결정의 부작용이 하나 있다. 첫 실행 시 macOS 가 "확인되지 않은 개발자가 만든 앱입니다" 같은 경고를 띄운다. 한 번만 우회하면 그 다음부턴 정상 실행되지만, 처음 보는 사용자는 "이거 안전한 거 맞아?" 싶을 수 있다. 이건 나중에 사용법 섹션에서 자세히 다루겠다.
"Windows 도 만들고 싶은데..." — 지키지 못한 약속
또 한 가지, 시작 전 Claude 에게 부탁한 게 있었다.
"나중에 Windows 용으로도 만들고 싶어. 그러니까 큰 부분을 다시 안 건드리고도 많은 부분을 가져다 쓸 수 있게끔 설계해줘."
이상적인 말이었다.
문제는 — 이걸 처음에만 한 번 말해 놓고, 프로젝트 지침 (Claude Code 가 매번 참고하는 일종의 메모) 에는 명시해 놓지 않았다는 것. 그러다 보니 작업이 진행되면서 Claude 도 점점 그 약속을 잊어버린 듯하다 (아마도). 나도 마찬가지였다 — 영상/이미지 변환 자체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Windows 는 한참 잊고 있었다.
그래서 v1.0 은 — 솔직히 macOS 전용으로 거의 다 만들어졌다. 나중에 Windows 버전을 만들려고 하면, 처음 약속만큼 매끄럽게 가져다 쓸 수는 없을 것 같다. 일부 비-UI 로직은 재활용 가능하겠지만, UI 와 그 외 macOS 의존 부분은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이건 다음 프로젝트 시작할 때 명심해야 할 교훈이다.
"중요한 약속은 처음에 말로만 하지 말고, 프로젝트 지침에 못 박아 둘 것."
만들면서 일어난 진짜 이야기 — 구조가 여러 번 꼬였다
자, 1편에서 "디자인 욕심이 화근이었다" 고 가볍게 넘어간 부분이 있었다. 사실 그건 좀 단순화된 버전이고 — 진짜 이야기는 더 복잡했다.
1) 한글만 만들었는데, 갑자기 한영 전환이 필요해졌다
처음엔 그냥 나 혼자 쓰려고 만든 거다. 그러니까 굳이 영어 지원을 할 이유가 없었다. 한글로 다 박아 넣고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이걸 지인들에게도 나눠 주면 어떨까", "외국인 친구도 있는데"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곧이어 — "한영 전환 기능 넣자."
여기서 사단이 났다.
코드 안에 한글 문자열이 그냥 박혀 있는 (하드코딩된) 상태에서 한영 전환을 추가하려면, 모든 텍스트를 키 (key) 로 분리해야 한다. 한국어 사전 / 영어 사전을 따로 만들고, 각 키마다 두 언어를 매핑하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 이게 L10n (localization) 이라고 부르는 작업인데 — 막상 해 보니 키가 268 개나 되었다. 이걸 한 번에 다 옮기는 동안 화면 절반이 깨져 보이는 시간이 한참 있었다.
그것도 모자라, 처음 옮긴 키 이름들이 일관성이 없어서 한 번 더 갈아엎었다. "버튼.저장" 식이 좋을지, "button_save" 식이 좋을지... 이런 사소한 것들이 모이면 큰 차이를 만든다.
2) "폰트가 너무 작잖아?" — 폰트 크기 조절 기능
만들어서 직접 써 보니, 어느 순간 폰트가 너무 작아 보였다. macOS 기본 폰트 사이즈를 그대로 썼는데, 정보 밀도가 높은 화면이다 보니 답답했다.
그래서 "폰트 크기 조절 기능 넣자."
이 기능 자체는 단순해 보이지만, 막상 적용하려면 — 화면의 거의 모든 텍스트가 같은 룰을 따라야 한다. 작은 글자, 큰 글자, 헤더, 본문, 라벨 — 모두가 같은 비율로 조정돼야 어색하지 않다. 결국 디자인 시스템 같은 걸 한 번 정리해야 했다.
3) 테마 — "디자인을 너무 안 고려했네"
처음엔 그냥 macOS 기본 컨트롤로 시작했다. 그래서 코드에 색상, 모서리 둥글기, 그림자 같은 시각적 요소들이 별 고민 없이 박혀 있었다.
그러다 "Sonoma 글래스모피즘 한번 흉내 내 볼까?" 하면서 두 번째 테마를 추가하기 시작했는데 — 모든 색상과 시각 요소를 테마별로 분기 처리해야 했다. 그러려면 코드가 "이 색깔은 어디서 오는가" 를 한 곳에서 관리해야 하는데, 그 관리 체계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 거였다.
그래서 한 번 정리. 그 다음 사이버펑크 테마를 추가하면서 또 한 번 정리. 그리고 라이트/다크 모드까지 분기하면서 또 한 번 정리.
종합하면
구조를 통째로 갈아엎은 게 한 번이 아니라 서너 번이었다. 한영 추가할 때 한 번, 폰트 크기 추가할 때 한 번, 테마 추가할 때 두 번. 이게 7일을 잡아먹은 진짜 정체다.
이걸 처음부터 알았다면? 시작할 때 한 번에 다 고려해서 설계했을 것이다. 다국어 가능성 / 폰트 가변성 / 테마 분기를 미리 준비하고 들어갔다면 — 진짜 2-3일이면 끝났을지도 모른다.
이건 아마 모든 첫 프로젝트의 운명이지 싶다. 다음 앱을 만든다면 이 부분만큼은 절대 안 잊을 거다.
RX Converter 사용법
자, 이제 실제로 어떻게 쓰는지 정리해 보자. 도움말을 그대로 옮긴 건 아니지만, 핵심은 다 담겨 있다.
첫 실행 (한 번만 하면 됨)
dmg 파일을 받아서 더블클릭하면 창이 열린다. 안에 RX Converter 아이콘과 Applications 폴더의 alias 가 있을 것이다.
RX Converter 아이콘을 Applications 폴더로 드래그
Applications 폴더에서 RX Converter 실행
완료 버튼 → 시스템 설정 →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 보안 섹션 (스크롤 내려야 보임)
하단의 "그래도 열기" 버튼 클릭
다시 RX Converter 실행 → 비밀번호 입력 → 정상 실행
* macOS Sequoia (15) 부터 옛날 방식이었던 "우클릭 → 열기" 가 막혔다. 시스템 설정을 한 번은 거쳐야 한다.
이 절차는 처음 한 번만이고, 그 다음부터는 그냥 실행된다.




영상 변환
가장 자주 쓰는 시나리오 — 영상 한 개 또는 여러 개를 다른 포맷으로 변환.
- 상단 탭에서 Video 선택
- 변환할 영상 파일들을 끌어다 놓기 (또는 "파일 추가" 버튼)
- 출력 포맷 선택 — MP4, WebM, M4V, WMV, 애니메이션 WebP, GIF, APNG 중에서
- 코덱 선택 (포맷에 맞는 옵션만 자동 표시됨)
- 화질 슬라이더 조정 — 기본값 80 (균형)
- 필요하면 스케일 / FPS / 속도 / 반복 조정
- 사운드 — 기본값은 원본 (Copy). 필요시 AAC / Opus / MP3 / None 중 선택
- ▶ 실행 버튼
웹용 경량화가 목표라면 WebP (애니메이션) + 화질 80 + 30fps 정도가 무난하다. 용량 / 화질 균형이 좋고, 거의 모든 모던 브라우저에서 재생된다.

이미지 변환
- Image 탭
- 이미지들 끌어다 놓기
- 출력 포맷 — JPEG / PNG / WebP / AVIF / HEIC
- 화질 + 사이즈 옵션
- ▶ 실행
여러 장을 한꺼번에 일괄 변환할 수 있다.
이미지 슬라이드쇼
이건 살짝 결이 다른 기능 — 이미지 여러 장을 한 장씩 프레임처럼 나열한 영상으로 합치는 거다.
- Slideshow 탭
- 이미지들 순서대로 끌어 놓기 (드래그로 순서 변경 가능)
- 한 장당 몇 초 보여줄지 (기본 2초)
- FPS / 반복 옵션
- 출력 포맷 (MP4 / WebM / GIF / WebP)
- ▶ 실행
행사 사진을 짧은 클립으로 만들거나, 디자인 비포/애프터를 영상으로 묶을 때 유용하다.
사운드 처리 — 약간의 디테일
영상 변환의 사운드 옵션은 좀 신경을 썼다.
- None — 사운드 제거 (반복 GIF 같은 걸 만들 때)
- Copy (원본) — 코덱 변환 없이 사운드 그대로 (가장 빠름, 기본값)
- AAC / Opus / MP3 — 사운드 재인코딩
여기서 한 가지 — 컨테이너에 따라 호환되는 코덱이 다르다. 예를 들어 WebM 은 AAC 와 같이 안 가고, MP4 는 Opus 가 흔하지 않다. RX Converter 는 출력 포맷을 바꾸면 호환 가능한 사운드 코덱만 자동으로 표시한다. 이거 헷갈릴 일을 줄여 준다.
또 다중 채널 (5.1 같은) 이 들어 있으면 자동으로 스테레오 다운믹스한다. 영상 컨버터로 5.1 그대로 살리는 경우는 드물어서.
출력 위치 — 세 가지 옵션
출력 파일을 어디에 저장할지 정할 수 있다.
- 원본과 같은 폴더에 저장 (기본값)
- 원본 폴더 안에 _Converted/ 같은 하위 폴더 만들어서 저장 — 원본과 안 섞여서 깔끔
- 직접 폴더 지정 — 어디든 원하는 곳
폰트 크기 / 한영 전환 / 테마 / 다크 모드
이건 환경 설정 버튼 (우상단 아이콘들) 에서 한꺼번에 바꿀 수 있다.
- 폰트 크기 — Small / Medium / Large / Extra Large
- 언어 — 한국어 / English
- 테마 — Classic / Glassmorphism / Cyberpunk
- 외형 — 라이트 / 다크
어떤 조합이 자신에게 맞는지 — 직접 만져 보시면 좋을 듯.

다운로드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한번 받아서 써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RXConverter_v1.0.dmg (약 103 MB)
RXConverter_v1.0.1.dmg (약 108 MB)
본 앱은 Apple 공증을 받지 않았습니다. 첫 실행 시 위의 "첫 실행" 절차를 한 번만 따라하시면 그 다음부턴 정상 실행됩니다.
시스템 요구사항
- macOS 15 (Sequoia) 이상 권장 (긴급패치로 macOS 버전이 12에서 15로 상향 조정)
- Apple Silicon 또는 Intel Mac (Universal binary)
- 약 250 MB 의 디스크 공간 (ffmpeg 가 안에 포함되어 있어서 좀 무겁다)
마치며
이렇게 2편까지 풀어 보았다. 1편이 "왜, 무엇을" 이었다면, 2편은 "어떻게 만들었고, 어떻게 쓰는가" 였다.
비개발자가 Claude Code 와 함께 진짜 사용 가능한 macOS 앱을 만들 수 있을까? — 결과적으로 가능했다. 다만 "별거 아닌 거 후딱 만들지 뭐" 의 가벼운 마음이 어떻게 "한 번에 다 정리한 디자인 시스템" 이 필요한 프로젝트로 끝나게 되는지 — 그게 이번 작업의 진짜 이야기다.
다음에 또 다른 사이드 프로젝트 결과물이 생기면 그때 또 글을 올려 보겠다. 그 사이에 RX Converter 사용해 보시고 의견이나 버그 제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 v1.1 이나 v2.0 작업할 때 적극 반영해 보겠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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