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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PD — 일하는 사람의 기록

Notes on Work, Craft & Curio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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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록

메타가 주식을 최대 950억 달러어치 찍는다, AI 데이터센터 값을 빚이 아닌 주식으로 댄다

메타 주식 발행 계획의 핵심은 AI 투자 자금이다. 메타는 최대 950억 달러어치 주식을 새로 팔겠다고 밝혔고, 첫 단계인 350억 달러 공모를 10월 26일(현지) 시작했다.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은 최대 50억 달러를 사겠다는 뜻을 비쳤다. 350억 달러로 시작해 950억 달러까지 간다메타가 증권당국에 낸 서류에 따르면 첫 공모는 클래스A 보통주 225억 달러와 의무전환 우선주 연계 예탁주식 125억 달러로 짜였다. 보통주는 선도매각 방식이라 메타가 대금을 바로 받지 않고, 2027년 11월 19일 이전에 정산한다. 여기에 2027년 1분기부터 의결권 없는 클래스C주식을 최대 600억 달러어치 파는 계획이 더해진다. 다만 이 600억 달러 프로그램은 아직 계약도 맺지 않았다.번 돈보다 쓸 돈이 ..

삼성전자가 3분기에 영업이익 107조 4천억 원을 벌었다, 1년 전보다 8.8배 늘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7조 4천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1년 전 12조 2천억 원의 8.8배이고, 매출 195조 원 가운데 55%가량이 이익으로 남았다. 공시에서 확인된 숫자삼성전자는 10월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3분기 잠정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195조 원, 영업이익은 107조 4천억 원이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55%를 웃돌았다. 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영업이익 106조 6천억 원이어서 실제 숫자가 7,600억 원가량 높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13.7%, 영업이익이 20% 늘었다.이익을 끌어올린 힘은 메모리다삼성전자는 부문별 숫자를 내놓지 않았다. 다만 증권가는 이익 대부분이 반도체에서 나왔다고 본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커지면..

애플이 19년 만에 화면을 접었다, 1,999달러 아이폰 듀오는 첫날부터 배송이 1월로 밀렸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가 10월 23일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가격은 1,999달러, 한국 가격은 329만 원부터다. 아이폰 듀오는 어떤 기기인가아이폰 듀오는 책처럼 펼치는 방식이다. 접으면 5.4인치, 펼치면 7.6인치 화면이 나온다. 두께는 접었을 때 11.3mm, 펼쳤을 때 5.2mm다. 2007년 첫 아이폰 이후 19년 만에 바뀐 외형이다. 잠금 해제는 Face ID 대신 Touch ID를 쓰고, 망원 카메라는 빠졌다. 예약 판매는 10월 16일에 시작됐다.가격표를 읽는 법미국 기준 256GB가 1,999달러, 512GB가 2,199달러, 1TB가 2,599달러, 2TB가 3,199달러다. 한국에서는 256GB가 329만 원부터 시작한다. 1,999달러를 원화로 환..

테슬라 3분기 매출은 제자리인데 영업이익은 56% 줄었다, 번 돈이 AI와 설비로 먼저 나갔다

테슬라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약 280억 달러로 제자리였지만 영업이익은 7억 1,800만 달러로 56% 줄었다. 차를 못 팔아서가 아니라, 번 돈을 AI와 설비에 먼저 쓴 결과다. 매출은 그대로, 영업이익은 절반 아래로테슬라가 현지 시간 21일 공개한 3분기 매출은 약 280억 달러로 1년 전과 거의 같았다. 영업이익은 7억 1,800만 달러로 56%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5.8%에서 2.6%로 내려앉았다. 순이익도 7억 8,700만 달러로 43% 감소했다. 다만 조정 주당순이익 0.48달러는 월가 예상을 넘겼다. 숫자가 둘로 갈리는 분기다.차를 파는 힘은 오히려 나아졌다매출총이익률은 19.6%로 1년 전 18.0%보다 높아졌다. 인도량은 48만 6,532대로 2% 줄었지만 시장 전망은 웃돌았다. 이익..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두 번 올린 뒤 숨을 고르되 인상의 문은 열어 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7월과 8월 연속 인상 뒤 처음 쉬어간 것이지만, 한은은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계속 따져 보겠다고 밝혀 긴축의 문을 닫지 않았다. 두 번 올리고 한 번 쉬었다이번 동결은 후퇴가 아니라 점검에 가깝다. 한은은 7월에 연 2.50%에서 2.75%로, 8월에 3.00%로 0.25%포인트씩 두 차례 올렸다. 두 달 연속 올려 0.50%포인트를 더한 셈이어서, 그 효과가 대출과 소비에 얼마나 퍼졌는지 확인할 시간이 필요했다. 중동 정세와 주요국 통화와 재정 정책의 불확실성도 숨 고르기의 이유로 꼽혔다. 금리는 올린 날보다 올리고 몇 달 뒤에 체감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선택이다.만장일치가 보내는 신호표결은 신현송 총재를 포함한..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첫 흑자를 냈다, 로켓 회사의 1위 매출원은 이제 AI다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첫 흑자를 냈다, 로켓 회사의 1위 매출원은 이제 AI다

스페이스X가 20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 146억 달러, 순이익 44억 달러를 발표했다. 6월 상장 뒤 처음 낸 흑자이고, 가장 큰 매출원은 스타링크가 아니라 AI 부문이었다. 상장 후 첫 흑자, 숫자부터 보면스페이스X의 7~9월 매출은 146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61% 늘었다. 순이익은 44억 달러다. 직전 분기에는 5억 4,100만 달러 손실을 냈으니 한 분기 만에 적자에서 큰 흑자로 돌아선 셈이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5% 안팎 올랐다.순이익만 보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포천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27억 9천만 달러로, 순이익 44억 달러보다 작다. 장부 맨 아래 숫자에는 본업 밖의 이익이 섞여 있다는 뜻이다. 회사의 체력을 재려면 영업이익..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이 처음 51%를 넘었다, 월세가 늘어서가 아니라 전세가 사라진 탓이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이 처음 51%를 넘었다, 월세가 늘어서가 아니라 전세가 사라진 탓이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이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17만 2,027건 가운데 월세가 51.0%를 차지했다. 월세가 전세를 처음 앞질렀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는 8만 7,740건, 전세 거래는 8만 4,287건이었다. 월세가 3,453건 더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월세 비중은 43.7%였으니 1년 만에 7.3%포인트가 뛴 셈이다. 1월부터 9월까지 기준으로 월세 비중이 50%를 넘은 것은 2011년 집계 이후 처음이다.늘어난 것은 월세가 아니라 줄어든 전세다숫자를 뜯어보면 흐름이 달라 보인다. 월세 거래는 지난해 9만 310건에서 올해 8만 7,740건으로 2.8% 줄었다. 같은 기..

코스피가 8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전날 낙폭의 4분의 1만 되돌렸다

코스피가 8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전날 낙폭의 4분의 1만 되돌렸다

코스피 반등은 8거래일 만에 나왔다. 16일 코스피는 2.05% 오른 5,668.05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4.46% 올라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지만, 하루 전 7.57% 급락의 4분의 1을 되돌리는 데 그쳤다. 하루 만에 달라진 장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83포인트 오른 5,668.0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809.94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닥은 794.78로 마감했고, 낮 12시 55분쯤 프로그램 매수호가를 5분간 멈추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불과 하루 전에는 두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다.무엇이 반등을 받쳤나15일 코스피는 7.57% 떨어진 5,554.22로 내려앉았고, 외국인은 하루에 3조 6,000억원 넘게 팔았다. 미국 9월 물가가 예상보다 높았던..

TSMC가 3분기에 1조 4,942억 대만달러를 벌어 사상 최대를 새로 썼다, 1년 새 50% 넘게 늘었다

TSMC가 3분기에 1조 4,942억 대만달러를 벌어 사상 최대를 새로 썼다, 1년 새 50% 넘게 늘었다

TSMC가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 동안 1조 4,942억 대만달러(약 467억 달러)를 벌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50% 넘게 늘었고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숫자가 말해 주는 것TSMC는 지난 8일 3분기 매출이 1조 4,942억 대만달러라고 발표했다. 1년 전 같은 분기 매출은 9,899억 대만달러였으니 1.5배를 넘는다. 직전 분기보다도 17.6% 늘었고, 증권가 예상치인 1조 4,600억 대만달러와 회사가 7월에 내놓은 전망치(446억~458억 달러)도 모두 넘어섰다. 9월 한 달 매출은 5,118억 대만달러로 1년 전보다 54.6% 많았다. 다만 기록적이던 8월보다는 0.6% 적어서, 월 단위로는 한 박자 쉬어 갔다. TSMC는 전망을 달러로만 제시하기 때문에, ..

소액 연체채권 시효를 함부로 늘리지 못한다, 12일부터 바뀌는 대손인정 기준

소액 연체채권 시효를 함부로 늘리지 못한다, 12일부터 바뀌는 대손인정 기준

소액 연체채권의 소멸시효 연장이 12일부터 제한된다. 금융당국은 은행과 보험사의 5,000만원 이하,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의 3,000만원 이하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에 대해 시효를 원칙적으로 완성하도록 대손인정 기준을 고쳤다. 대상은 소액 개인 무담보 채권이다새 기준은 올해 4분기 대손상각 신청분부터 적용된다. 대상은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이고, 금액 선은 업권마다 다르다. 은행과 보험사는 5,000만원 이하, 저축은행과 카드사, 캐피털사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는 3,000만원 이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대손인정 업무세칙을 고쳤고, 업권별 모범규준도 함께 손봤다.대손인정의 조건은 시효 완성이다대손인정은 금융사가 돌려받기 어려운 돈을 손실로 인정받는 절차다. 이번에는 조건이 붙었다. 신청서에 적은..

슈나이더일렉트릭이 PTC를 226억 달러에 사들인다, 전기 회사가 설계 소프트웨어를 산 이유

슈나이더일렉트릭이 PTC를 226억 달러에 사들인다, 전기 회사가 설계 소프트웨어를 산 이유

슈나이더일렉트릭이 미국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PTC를 주당 205달러, 총 226억 달러 전액 현금으로 인수한다. 인공지능 때문에 소프트웨어 인수합병이 뜸해진 시기에 나온 보기 드문 대형 거래다. 발표된 계약의 숫자현지시간 5일 슈나이더일렉트릭은 PTC 인수를 발표했다. 주당 205달러는 직전 거래일 종가 144.03달러보다 42.3% 높은 값이다. 부채까지 합친 기업가치는 237억 달러다. 발표 당일 PTC 주가는 33% 뛰어 192.26달러로 마감했는데, 인수가보다 6% 가량 낮다. 시장이 거래 성사를 대체로 믿으면서도 승인 절차의 변수를 남겨 두었다는 뜻이다. 마무리 목표는 2027년 3분기이며, PTC 주주 승인과 각국 규제 당국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PTC는 어떤 회사인가PTC는 보스턴에 본사를..

노벨과학상 발표 주간에도 한국 이름은 없었다, 연구비 세계 2위가 풀지 못한 숙제

노벨과학상 발표 주간에도 한국 이름은 없었다, 연구비 세계 2위가 풀지 못한 숙제

2026 노벨과학상 발표 주간, 물리학상은 82세 프랜시스 할젠에게 돌아갔지만 한국인 후보는 이번에도 없었다. 한국은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세계 2위인데 과학 분야 수상자는 아직 0명이다. 돈과 수상 사이에 어떤 간격이 있는지 살펴본다. 빛으로 뇌를 켜고 끄는 기술이 생리의학상을 받았다10월 5일 생리의학상은 칼 다이서로스, 페터 헤게만, 게오르크 나겔이 받았다. 빛에 반응하는 이온 채널을 밝혀내고 이를 신경과학에 적용해 광유전학을 만든 공로다. 헤게만과 나겔이 단백질의 기능을 규명했고, 다이서로스가 그것을 뇌 연구 도구로 바꿨다. 특정 신경세포만 빛으로 활성화하거나 억제할 수 있게 되면서 뇌 회로를 연구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남극 얼음 1제곱킬로미터가 물리학상을 만들었다6일 물리학상은 프랜..

한국형 원전 APR1400이 미국 땅에 선다, 8기 1,200억 달러 사업에서 따져볼 숫자들

한국형 원전 APR1400이 미국 땅에 선다, 8기 1,200억 달러 사업에서 따져볼 숫자들

한국형 원전 APR1400 2기가 미국 본토에 지어진다. 지난 1일 공개된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는 대형 원전 8기에 최대 1,200억 달러를 쓰는 계획이지만, 웨스팅하우스 지분과 기술사용료 같은 핵심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8기 가운데 한국형은 2기다이번 계획의 중심은 대형 원전 8기다. 웨스팅하우스의 AP1000이 6기, 한국형 APR1400이 2기를 차지한다. 원전 종주국인 미국에 처음 지어지는 해외 노형이 한국형이라는 점이 이번 합의의 상징성이다. 다만 숫자로 보면 한국 설계가 쓰이는 비중은 4분의 1이다. 업계가 새 이정표라고 반기는 이유와, 헤드라인의 "미국 진출"이라는 표현이 사업의 전부를 말해 주지는 않는 이유가 한 문장에 함께 들어 있다.1,200억 달러는 이렇게 쓰인다보도를 종합하..

구글이 오픈소스 버그바운티를 멈췄다, AI가 쏟아낸 가짜 취약점 제보가 원인이다

구글이 오픈소스 버그바운티를 멈췄다, AI가 쏟아낸 가짜 취약점 제보가 원인이다

구글이 오픈소스 취약점 보상 프로그램(OSS VRP)의 제품 취약점 접수를 10월 1일부터 멈췄다. AI로 찍어낸 무효 보고가 몰려 심사 인력이 감당하지 못한 탓이다. 무엇이 멈췄고 무엇이 남았나OSS VRP는 구글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서 보안 결함을 찾아 알리면 보상금을 주는 제도다. 구글은 10월 1일 X 계정을 통해 OSS VRP의 제품 취약점 제보 접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공급망 취약점 제보와 구글의 다른 보상 프로그램은 그대로 운영된다. 10월 1일 이전에 접수된 제보도 계속 처리한다. 구글 클라우드와 연결된 일부 저장소는 클라우드 보상 프로그램에서 계속 받을 수 있다. 구글은 2027년 1분기까지 프로그램의 앞날을 알리겠다고 했다. 개편을 염두에 둔 중단으로 읽히지만 그때까지 오픈소스 ..

스페이스X 크루-13이 발사 7시간 55분 만에 우주정거장에 닿았다, 미국 유인 우주선 최단 기록이다

스페이스X 크루-13이 발사 7시간 55분 만에 우주정거장에 닿았다, 미국 유인 우주선 최단 기록이다

스페이스X 크루-13 우주선이 발사 7시간 55분 만에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했다. 미국 우주선으로는 가장 빠른 유인 비행이다. 숫자 하나가 바뀐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우주 비행의 일하는 방식이 담겨 있다. 발사부터 도킹까지 8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크루-13은 10월 1일 오전 11시 10분(미 동부시간)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떠올랐고, 같은 날 오후 7시 5분 정거장에 결합했다. 한국 시간으로는 2일 새벽에 출발해 아침 8시 무렵 도착한 셈이다. 우주선 이름은 '그레이스'다. NASA는 이번 비행을 미국 우주선이 정거장까지 간 가장 빠른 여행이라고 밝혔다.탑승자는 네 명이다. NASA의 제시카 왓킨스 사령관과 루크 들레이니, 캐나다우주국의 조슈아 커트릭, 러시아 로스코스모스의 세르게이 테테랴트니코..

9월 물가는 2.9%로 내려왔지만 기름값은 14.8% 올랐다, 헤드라인 아래를 읽어야 한다

9월 물가는 2.9%로 내려왔지만 기름값은 14.8% 올랐다, 헤드라인 아래를 읽어야 한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8월 3.1%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석유류는 14.8%, 국제항공료는 22.5% 올라 주유소와 항공권 앞에서 느끼는 부담은 줄지 않았다. 3.1%에서 2.9%로, 두 달 만에 2%대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상승률은 2.9%였다. 8월 3.1%에서 내려와 두 달 만에 2%대로 돌아왔고,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지수도 3.4%에서 2.8%로 낮아졌다. 숫자만 보면 물가가 한풀 꺾였다는 해석이 나올 만하다. 다만 8월 수치가 통신요금 기저효과로 높아져 있었던 만큼, 내림폭을 그대로 안정의 증거로 읽기는 이르다.주유소 가격표는 내려오지 않았다석유류는 1년 전보다 14.8% 올랐다. 경유가 20.0%, 등유가..

일본 법원이 목소리도 초상처럼 보호받는다고 처음 인정했다, 성우의 청구는 기각됐다

일본 법원이 목소리도 초상처럼 보호받는다고 처음 인정했다, 성우의 청구는 기각됐다

도쿄지방재판소가 9월 30일 목소리도 초상처럼 퍼블리시티권으로 보호받는다고 처음 판단했다. 인공지능 목소리 복제 소송에서 성우 츠다 켄지로의 청구는 기각됐지만, 판결문에 남은 이 한 문장은 청구 결과보다 오래 갈 가능성이 크다. 괴담 영상에 입혀진 성우의 목소리사건은 틱톡에 올라온 괴담 영상에서 시작됐다. 한 익명 계정이 2024년 7월부터 최소 188편의 영상에 성우 츠다 켄지로의 목소리와 비슷한 인공지능 내레이션을 입혔다. 팔로워는 21만 명을 넘었고, 원고 측은 이 계정이 매달 50만 엔에서 75만 엔가량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츠다는 애니메이션 '주술회전'에서 나나미 켄토 역을 맡은 베테랑 성우다. 그는 영상 삭제 등을 요구하며 틱톡 운영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청구는 졌는데 판단은 남았다..

기차표는 두 달 전부터 사고 고속버스는 9% 더 낸다, 10월 1일부터 달라진 이동 비용

기차표는 두 달 전부터 사고 고속버스는 9% 더 낸다, 10월 1일부터 달라진 이동 비용

10월 1일부터 KTX를 비롯한 철도 승차권 예매가 출발 2개월 전으로 앞당겨지고,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운임 상한은 9% 오른다. 같은 날 시행된 두 변화는 이동 계획과 이동 비용을 함께 바꾼다. 기차표 예매 창구가 한 달 더 열렸다10월 1일부터 KTX를 비롯한 전국 철도 승차권은 출발 2개월 전부터 살 수 있다. 기존에는 1개월 전이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9월 20일 이 방침을 발표하며 여행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 승차권을 미리 확보하게 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고속버스 요금 상한은 3년여 만에 올랐다시외버스와 고속버스의 운임 상한이 나란히 9% 오른다. 3년여 만의 인상이다. 버스업계는 시외버스 17%, 고속버스 20.1%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그 절반 수준에서 결정했다. 상한제이므로..

테슬라가 9년 묵힌 로드스터를 공개한다, 2017년에 약속한 숫자부터 다시 봐야 한다

테슬라가 9년 묵힌 로드스터를 공개한다, 2017년에 약속한 숫자부터 다시 봐야 한다

테슬라가 차세대 로드스터를 10월 1일(현지시간) 공개한다. 2017년에 처음 선보이고 2020년 출시를 약속했던 차가 6년 늦게 무대에 오른다. 2017년에 내건 숫자는 지금 봐도 과감하다테슬라는 2017년 로드스터를 공개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60마일)까지 1.9초, 주행거리 약 1,000km(620마일), 배터리 용량 200kWh라는 사양을 내놓았다. 기본 가격은 20만 달러, 창립자 시리즈는 25만 달러였다. 당시 약속한 인도 시점은 2020년이었다. 그 숫자들이 얼마나 지켜질지는 이제 곧 드러난다.왜 9년 가까이 걸렸나공식 설명은 많지 않다. 보도를 종합하면 개발 방향이 모델 S 플레이드 부품을 활용한 고성능 전기차에서 탄소섬유 하이퍼카로 바뀌었다. 일론 머스크는 양산 시점을 2027..

9월 28일 임시공휴일설은 없던 일이 됐다, 추석이 토요일과 겹친 탓에 대체공휴일도 비켜갔다

9월 28일 임시공휴일설은 없던 일이 됐다, 추석이 토요일과 겹친 탓에 대체공휴일도 비켜갔다

9월 28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둘러싼 기대가 컸지만 정부는 이를 검토한 적조차 없다고 밝혔다, 추석이 토요일과 겹친 탓에 대체공휴일 규정도 적용되지 않으면서 짧았던 연휴 뒤 월요일 출근이 그대로 확정됐다. 짧아진 연휴, 하루 더에 대한 기대올해 추석 연휴는 9월 24일 목요일부터 26일 토요일까지 사흘이 법정 공휴일이다. 여기에 일요일인 27일이 자연스럽게 더해지면서 실제 쉬는 날은 나흘이었다. 지난해보다 짧아진 일정 탓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28일 월요일까지 쉬면서 연휴를 닷새로 늘려달라는 목소리가 여러 매체를 통해 나왔다. 명절 연휴가 끝난 뒤 곧바로 출근하기보다 하루쯤 더 여유를 두고 싶다는 바람은 매년 반복되는 풍경이지만, 올해는 추석이 유독 짧았던 만큼 기대도 그만큼 컸다.왜 이번엔 대체공휴일이..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2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모기지 금리도 7%를 넘었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2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모기지 금리도 7%를 넘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4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서면서 전 세계 채권시장이 함께 흔들리고 있다. 22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미국 국채 금리지난 24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5.44%까지 뛰었다. 이는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년물 금리도 5%대 초반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국채 가격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이 미국 정부에 돈을 30년 동안 빌려주는 대가로 더 높은 보상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유가와 재정 부담이 함께 밀어올렸다이번 금리 급등의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겹쳐 있다. 국제 유가가 중동발 리스크로 뛰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했고..

한국 여자 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되찾았다

한국 여자 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되찾았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75대 70으로 꺾고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마지막 4분이 갈랐다경기는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일본은 빠른 공수 전환을 앞세워 여러 차례 점수 차를 좁히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승부를 가른 건 4쿼터 막판이었다. 이해란은 24점과 리바운드 9개를 쓸어 담으며 이날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고, 주장 강이슬이 21점을 보탰다. 이소희도 16점에 어시스트 4개를 곁들이며 궂은일을 도맡았다. 세 선수가 합작한 61점이 없었다면 승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경기였다.12년이라는 공백의 무게한국 여자 농구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건 1978년, 1990년, 1994년, 2014년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그중..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유엔 안보리에 나란히 섰다, 백악관은 같은 자리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유엔 안보리에 나란히 섰다, 백악관은 같은 자리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오픈AI 샘 올트먼과 앤트로픽 다리오 아모데이가 9월 23일 유엔 안보리에서 AI 위험을 두고 국제 공조를 요청했지만, 정작 미국 백악관은 같은 회의에서 AI 통제를 위한 국제 체제 구성에 반대했다. 경쟁사 둘이 같은 자리에 섰다9월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브리핑에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가 함께 참석했다. 두 회사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정면으로 맞붙는 경쟁자다. 그런 두 최고경영자가 한자리에 모여 같은 메시지를 던진 장면은 흔치 않다. 캐나다 몬트리올대의 요슈아 벤지오 교수도 발언대에 섰다. 튜링상을 받은 그는 통제를 벗어난 AI의 위험이 국경을 가리지 않으며 어느 한 나라도 혼자 감당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위험을 말하는 방식은 저마다 달랐다올트먼은 AI가 정말..

반도체 수출이 20일 만에 714억 달러를 찍었다, 역대 기록이 석 달 만에 다시 깨졌다

반도체 수출이 20일 만에 714억 달러를 찍었다, 역대 기록이 석 달 만에 다시 깨졌다

9월 1일부터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이 259퍼센트 늘며 관세청 집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도 714억 달러로 20일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숫자부터 보면관세청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71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8.3퍼센트 늘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341억 2800만 달러로 259.4퍼센트 증가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7.8퍼센트로 1년 전보다 24.1퍼센트포인트 뛰었다. 두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지금 무역을 끌고 가는 건 사실상 반도체 한 품목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종전 기록은 지난 6월 20일까지 집계된 617억 달러였는데, 이번에 석 달 만에 다시 갈아치워졌다.어디서 이만큼 팔렸나국가별로 보면 중국행 수출이..

76년 만에 가장 강한 엘니뇨가 왔다, 유엔은 4900만 명이 굶주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76년 만에 가장 강한 엘니뇨가 왔다, 유엔은 4900만 명이 굶주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엘니뇨가 1950년 이후 가장 강한 세력으로 발달했다. 미국 해양대기청은 이번 엘니뇨가 내년 봄까지 이어질 확률을 97퍼센트로 내다봤고, 유엔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곳곳에서 식량 위기가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76년 만의 기록태평양 적도 부근 바닷물이 지난 6월부터 빠르게 데워졌다. 미국 해양대기청은 이 현상을 1950년 이후 가장 강한 엘니뇨로 분류했다. 컬럼비아대 기후과학자들은 내년이 2024년 기록을 넘어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세계기상기구도 이번 엘니뇨가 내년 2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바다 온도 하나가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킨 적은 최근 수십 년 사이에 없었다.아시아를 덮친 가뭄인도네시아에서는 7월부터 산불이 잇따라 번지며 넓은 숲이 탔다. 필리핀과 캄보디아,..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방향을 바꿨다, 두 해 연속 늘어난 이유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방향을 바꿨다, 두 해 연속 늘어난 이유

2025년 출생아 수가 25만 4500명으로 늘며 2년 연속 증가했다. 2015년부터 이어지던 감소세가 처음 꺾인 뒤 다시 나타난 반등이지만, 통계 뒤편에서는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출생, 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25만 45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6100명 많아졌다. 증가율로는 6.8퍼센트에 이른다. 한 해 출생아가 1만 6천명 넘게 늘어난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고,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로도 네 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합계출산율도 0.80명으로 올라서며 2021년 이후 4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했다. 첫째아이가 15만 87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둘째아이와 셋째아이 이상도 소폭..

구글이 899달러 AI 노트북을 내놓았다, 원가 계산은 맞지 않는다

구글이 899달러 AI 노트북을 내놓았다, 원가 계산은 맞지 않는다

구글이 제미나이 AI를 탑재한 노트북 구글북을 899달러에 공개했다. 크롬북 5000만 대가 깔린 학교 시장을 제미나이 생태계로 옮기려는 승부수인데, 정작 부품 원가만 600달러 안팎이어서 남는 게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899달러짜리 노트북에 담긴 것구글이 지난 21일 새로운 노트북 카테고리 구글북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시작 가격은 899달러, 우리 돈으로 120만 원대다. 미국에서는 10월 4일부터, 캐나다와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에서는 하루 뒤부터 살 수 있다. 제조는 에이수스와 레노버가 인텔 코어 울트라 칩을, 델과 HP가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칩을 각각 맡았다. 안드로이드와 크롬OS를 하나로 합친 구글북 OS가 처음 적용됐고, 화면을 보면서 커서만 움직여도 제미나이가 답을 찾아주는 ..

9년 묵은 아시아기록이 깨졌다, 주인공은 팀을 옮긴 지 석 달 된 25세였다

9년 묵은 아시아기록이 깨졌다, 주인공은 팀을 옮긴 지 석 달 된 25세였다

임실군청 사격선수 추가은이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9년 만에 아시아기록을 새로 쓰며 한국 사격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예선부터 다르게 쐈다10m 공기권총은 예선에서 60발을 쏴 순위를 가린 뒤 상위 8명이 결선에서 다시 승부를 겨루는 종목이다. 25세인 추가은은 9월 23일 예선에서 582점을 쏘며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10점 만점 중에서도 표적 한가운데를 맞힌 엑스텐이 19개나 나왔다.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공기권총은 마지막 한 발까지 방심할 수 없는 종목이다. 실제로 결선에서 순위가 통째로 뒤집히는 일은 드물지 않다.9년 만에 무너진 벽결선에서 추가은이 쏜 점수는 246.3점이다. 종전 아시아기록은 2017년 일본의 고니시 유카리가 세운 245.3점이었다..

AI가 장바구니를 대신 채우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메타의 뮤즈를 막았고 쇼피파이는 결제창을 열었다

AI가 장바구니를 대신 채우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메타의 뮤즈를 막았고 쇼피파이는 결제창을 열었다

메타의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가 출시 2주 만에 미국 앱스토어 1위에 올랐다. 이메일을 보내고 여행을 예약하고 물건값까지 치르는 AI가 등장하자 아마존은 접근을 막았고 쇼피파이는 결제를 열었다. 싸움의 무대는 이제 AI 성능이 아니라 누구의 문을 통과할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답하는 AI에서 일하는 AI로메타는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뮤즈'를 내놨다. 질문에 답하는 챗봇이 아니다. 사용자의 지시를 받아 브라우저에서 양식을 채우고, 이메일을 보내고, 여행을 예약하고, 상품을 골라 결제까지 한다. 오래 걸리는 일은 앱을 꺼도 메타의 전용 클라우드 컴퓨터에서 계속 돌아간다. 기본은 무료이고 많이 쓰면 월 20달러나 100달러 요금제로 넘어간다.반응은 숫자로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출시..

추석에 떠나는 사람은 줄었는데 길은 더 막힌다, 연휴가 나흘로 줄자 하루 1182만 명이 몰린다

추석에 떠나는 사람은 줄었는데 길은 더 막힌다, 연휴가 나흘로 줄자 하루 1182만 명이 몰린다

2026년 추석 연휴 이동 인원은 3093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3.5% 줄지만 하루 평균 이동은 1182만 명으로 56%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오전 귀성길과 25일 오후 귀경길이 가장 막히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대 11시간 5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사람은 줄었는데 밀도는 커졌다국토교통부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국민 1만24명을 조사해 내놓은 전망에 따르면 이 기간 이동 인원은 3093만 명이다. 지난해 3204만 명보다 적다.그런데 도로 사정은 더 나빠진다. 열흘 넘게 쉬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연휴는 나흘이다. 비슷한 수의 사람이 훨씬 좁은 시간에 몰린다. 추석 당일인 25일 하루에만 1299만 명이 움직이고,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